[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신호위반 차량을 피하다 옆 차선에서 달려오는 오토바이와 사고가 난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고 직후 수리 견적만 수천만원 나왔지만, 현장에서 달아난 신호위반 차주는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뺑소니 차량 도와주세요 ㅜㅜ"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고는 지난달 26일 밤 11시쯤 경기 구리 갈매 삼거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사고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영상 속에서 A씨의 차량은 초록불 신호를 받고 직진을 달리고 있다.
그런데 별안간 우측에서 '신호위반' 차량이 달려온다. 충돌 직전, 신호위반 차량이 급정지 하자 A씨는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이때 옆 차선에서 나란히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차와 부딪힌 오토바이와 운전자는 그대로 튕겨 나갔다. 운전자는 몸을 불편해하며 A씨 쪽으로 다가왔고 영상은 끝이 났다.
사고 직후 신호위반 차량 운전자는 그냥 가려고 하자 글쓴이는 이를 제지했다. 차주가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A씨는 안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때 차주는 차를 빼는 것처럼 하더니 그대로 현장에서 도주했다.
그는 "처음에는 경황이 없어 CCTV만 믿었다. 경찰이 수사하겠지 했는데 아직도 못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제 차 보험으로 대인 매물 접수해드렸고, 제 차도 센터에 입고해 견적을 냈는데 4천만원 가량 견적이 나온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지만, 야간이라 번호판 식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선도 어느 지점부터는 파악이 안 돼 가해 차량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이에 현수막 설치를 통해 제보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자차 보험으로 (수리 비용 등을) 처리하면 되지만 너무 억울하다. 제네시스 G70 운전자를 꼭 잡고 싶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