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매일 학교에서 마주하던 미화원이 암 판정을 받자 소식을 접한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11일 YTN은 암 투병 중인 학교 미화원을 위해 2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은 어느 대안학교 학생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서 7년간 일하던 미화원 이미숙 씨는 지난 2월 갑작스럽게 암 4기 판정을 받으며 일을 그만두게 됐다.
남편마저 뇌출혈로 쓰러진 상황에 들려온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앞길은 더욱 막막했다.
이 씨의 투병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치료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
학교 복도 곳곳에 모금을 독려하는 포스터 등을 붙이며 모금 활동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다시 보길 바란다'라는 내용이 담긴 손 편지를 정성스럽게 써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 총 390여 명의 모금활동이 시작된 지 나흘 만에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학교 선생님이나 교직원의 도움 없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은 학생들의 따뜻한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투병 중에 잠시 학교를 찾아 편지와 모금액을 받은 이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씨는 병을 이겨낸 뒤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를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