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정부가 내린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조치로 인해 매출이 하락해 괴로워하는 업주들의 마음을 이용해 꼼수를 부리고 애꿎은 피해를 입히는 몰상식한 진상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명이 와서 고깃값 안 내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업주 A씨의 가게에 얼마 전 약 10명의 젊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기에 10명을 받으면 안 됐지만 A씨는 10명을 받았다. 매출이 너무 떨어진 탓에 그렇게라도 먹고 살자는 뜻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은 결국 화근이 됐다. 외부의 누군가가 10명이 있는 광경을 보고 신고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10명의 손님 무리가 음식과 술을 실컷 먹고는 방역당국에 '셀프'로 신고한 것이다.
음식과 술값만 무려 100만원에 이르렀지만 돈은 받을 수 없었고 300만원의 과태료까지 내야 했다.
게다가 셀프 신고를 한 청년들은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이 자주는 아니어도 이따금 일어난다는 자영업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는 상황.
그럼에도 매출이 너무 떨어져 먹고 살 길이 막막한 탓에, 그리고 단체 손님을 거절하면 다음에는 절대 찾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탓에 손님을 받아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열에 한두팀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를 악용해 신고하고는 한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