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문재인 정부 믿었는데, 한순간에 '벼락거지' 됐다"···20대 청년의 호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남자친구'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내 집 마련'의 꿈을 사라지게 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집값 안정화' 약속을 지켜달라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청년의 호소문, 문재인 대통령님 전 하루에도 몇 번씩 극단적 선택을 고민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청년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요즘 불안한 미래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그러면서 "집권 초기 부동산 안정화를 호언장담하고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끊겠다고 외쳤고 전방위적인 개혁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가격은 대통령의 말을 비웃듯 끝을 모르고 우상향했다"고 분노했다.


A씨는 집값 안정화를 약속한 정부를 믿고 '내 집 마련'을 미룬 게 너무나 한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그 한 번의 선택이 부모님 노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후회된다"며 "흔히 '부동산 블루'라고 불리는 부동산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A씨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25개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기만 하면서 집값을 잡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를 꾸짖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최근 전국민적 공분을 산 LH사태를 언급하며 "앞으로 제2의 LH사태를 막을 핵심 법안인 '이해충돌방지법'은 야당을 핑계 삼아 입법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끝으로 A씨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2030을 욕하지 말라", "결혼을 미루고 혼자 사는 2030을 욕하지 말라", "출산하지 않고 사는 2030을 욕하지 말라"며 "대한민국 청년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혜택' 폐지와 '이해충돌방지법'을 신속히 입법해달라"고 호소했다.


10일 오후 1시 50분 기준 해당 청원은 97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해 8월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30 미혼남녀가 현재 가장 포기하고 있는 부분은 1위 '결혼(15.6%)'이며 그 뒤 로는 '내 집 마련(15.0%)' 과 '재산 축적(12.4%)'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