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가 축제를 진행하면서 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부른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학생 사이에서 나온다.
캐스팅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아니다. 축제가 현장 축제가 아닌 '온라인 비대면 축제'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TV 음악 프로그램을 보는 것보다 퀄리티가 낮은데 왜 엄한 등록금을 쓰냐는 비판이다.
지난 9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비대면 온라인 축제를 진행했다. 코로나로 대면 축제가 불가해지자 학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비대면 축제를 기획한 것이다.
하지만 축제가 끝나고 경희대 에브리타임 '국제캠 자유게시판'에는 분노한 학생들의 글이 쏟아졌다.
축제 축하공연에 연예인을 부른 게 분노의 원인이었다.
학생들은 연예인을 섭외하느라 썼을 등록금이 아깝다며 "눈앞에서 볼 수도 없는데 가수 부르는데 돈을 왜 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뜩이나 학내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뜨거운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가수를 부르고 온라인 콘서트를 벌일 필요가 있었냐는 비판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경희대는 비대면 수업 피해 사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질적인 개선은 이뤄졌지만 여전히 대면 수업에 비해서 질이 떨어지고 부실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학생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수업 퀄리티에 대한 불만이 큰 상황. 그런 상황에서도 눈치 없이 연예인을 부르는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도 에브리타임이나 경희대생들의 SNS에는 등록금 일부 반환 혹은 인하하라는 요구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총학생회가 이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단기성 연예인 초청에 공을 들이는 건 본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각 곳에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