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를 공급받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머니투데이방송은 삼성전자가 LCD TV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OLED 납품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업체에 패권이 넘어간 LCD 가격이 급등하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TV에 뛰어들기로 했다.
TV용 OLED 시장은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자꾸 인상하는 중국 업체 대신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는 것을 고려했다는 것.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양측의 고위 경영진은 OLED 납품을 합의했고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기 위한 실무진 협의만 남겨두고 있다.
공급 규모는 올해 하반기 100만 대, 내년 400만 대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생산능력이 800만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LG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게 되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측은 "확정되거나 공식화되지는 않아 현 단계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부품 확보와 관련해서는 경쟁사 등을 제한하지 않고 검토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