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김태현이 어머니를 언급하며 울먹였다.
9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서울 도봉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김태현은 '어머니께 한 말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볼 면목이 없다. 솔직히"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유가족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다.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있는 것도,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마스크 벗을 생각이 없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자신이 쓰고 있던 흰색 마스크를 스스로 벗어 수염이 덥수룩한 현재 모습을 공개했다.
김태현은 "스토킹 혐의 인정하냐", "왜 자해했나", "범행 후 사흘 간 뭐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연이어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이후 김태현은 9시3분께 호송차에 올라타 검찰로 이동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4차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김태현에게 살인죄 외에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위반,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4개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