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인류 대학살한 주인공 미화한 '황당 내용'으로 멘붕 일으킨 '진격의거인' 결말

인사이트YouTube 'ぽにきゃん-Anime PONY CANYO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 인기 만화 '진격의거인'이 연재 11년 만에 드디어 극적인 완결을 맞았다.


오랜 시간 즐겨 본 작품이 끝나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 한편, 일부에서는 결말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작중 인류의 80%를 학살한 주인공을 칭찬하고 미화하는 내용으로 끝이 나서다.


9일 일본 만화잡지 '별책소년 매거진' 5월호에는 '진격의거인' 마지막 139화가 실렸다.


인사이트YouTube 'ぽにきゃん-Anime PONY CANYON'


인사이트만화 '진격의거인'


그간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완결됐다는 사실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지만 이에 반해 결말 내용이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날 결말에는 주인공 엘런 예거가 죽기 전, 그의 옛친구이자 적인 아르민 알레르토가 "우리를 위해 학살자가 되어줘 고맙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앞서 작중 거인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특별한 존재인 엘런은 '에르디아인'들의 자유를 위해 인류 멸망 수단인 이른바 '땅울림'을 발동했다.


땅울림이란 거인들이 한데 뭉쳐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을 절멸하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주인공이자 지도자 엘런은 거인들을 이끌고 인류 대부분을 말살했다.


인사이트만화 '진격의거인'


인사이트YouTube 'ぽにきゃん-Anime PONY CANYON'


이런 학살자이자 악역인 캐릭터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게 과연 옳은 전개였냐는 비판이 많다.


의도가 어떻든 학살자를 옹호하는 건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독자는 "거인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한 행동이라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전쟁 고아가 발생했다.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켜 제국주의 시대가 끝났다고 옹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라고 인상적인 글을 남겼다.


한편 '진격의거인'은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에서 거대한 성벽을 쌓고 사는 인류가 거인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