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 팬들이 '킹덤' 제작진을 향해 날선 목소리를 냈다.
지난 8일 DC 비아이 갤러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엠넷 프로그램 관련 입장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공식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1회에서 자료화면으로 등장한 아이콘 영상 속 모자이크 처리된 비아이의 모습을 지적한 것이다.
비아이 갤러리는 "제작진의 의도가 어찌 되었든 블러 처리는 낙인으로 간주돼 비아이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을 불러오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비아이 갤러리는 "모자이크 처리는 해당 방송과 무관한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부당하다"라며 '킹덤'에 출연하지 않는 비아이에게 피해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비아이 갤러리는 "방송 출연자가 아닌 인물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무분별하게 블러 처리해 집단적 악의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인격권의 침해이다"라며 '킹덤' 제작진에게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차후 방송부터 비아이가 포함되지 않은 컷과 자료화면들로 방송을 구성할 것"과 "비아이가 블러 처리된 '킹덤' 1회 재방분 재편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비아이 갤러리는 "최대한 의견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으니 앞으로 진행되는 회차를 기다려달라. 다만 1회분은 이미 편집과 방영이 완료된 시점이라 재편집이 어렵다"라는 '킹덤'의 입장도 같이 전했다.
입장문 말미에 비아이 갤러리는 "재편집 불가 입장은 유감이지만 의견에 귀 기울여준 '킹덤' 제작진에게 감사하다. 더 이상 비아이가 불필요한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장문을 본 일각에서는 "'킹덤'에서 비아이 블러 처리 안 했으면 아이콘한테 해가 됐을 것이다"라며 반감을 표하는 반응이 많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6년 아이콘 비아이는 마약 흡연 의혹을 받고도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논란이 되자 비아이는 아이콘을 탈퇴했다.
그후 지난해 2월 비아이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조사를 통해 최종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비아이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 성분 검출이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했고, 비아이에 대한 마약 수사를 종료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엠넷 프로그램 관련 입장을 전합니다.
— DC 비아이갤러리 (@DC_BI_gallery) April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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