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큐넷'의 4대 폭력 예방교육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성매매한 여성을 '피해자'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어서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성교육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큐넷에서 진행 중인 '[직장고민상담소] 심진화, 김미려와 함께하는 4대 폭력 예방교육'의 강의 장면이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강의는 법정의무교육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제작된 영상이다.
캡처된 장면에서 강사는 "성관계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지만 성매매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과연)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성매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성매매 피해자를 심층면접한 결과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성매매를 시작한 경우가 다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피해자라고 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시작하는 성매매는 자발적인 게 아니라고?",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다 강력 처벌 받아야지", "합성인 줄 알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밖에도 해당 강의는 성매매 피해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참전 군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자체가 폭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매매 종사자의 경우 자신이 하는 일을 숨기는 경우가 많아 불안 요소가 나타나 우울감이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매매 실태조사를 발표하면서 종사자가 성매매하는 시간을 '일일 근로시간'에 포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