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한국의 김치 때문에 일본의 한 배우가 중국 누리꾼에게 질타를 받고 있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까이고 있는 일본 배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유튜브 채널 '도라마코리아'에 영상 일부가 올라오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시즌7 10회를 캡처한 사진과 이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이 담겼다.
작품에서 주인공 고로상(마츠시게 유타카 분)은 서울에 방문해 어느 갈빗집에서 혼자 식사를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김치를 집어먹으며 '한국 김치'에 대해 생각을 정리한다.
고로상은 "한국 김치는 (미리) 안 잘려있지"라며 "전주의 김치도 맛있었지만 여기 것도 괜찮군"이라고 독백한다.
이어 고로상은 "역시 (김치의) 본고장이야. 김치는 절임(의 한 종류)이 아니라 하나의 '길'이라는 교훈 같은 기분이 드는군"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내용은 중국에 있는 일부 누리꾼의 화를 불렀다.
최근 중국은 김치라는 이름을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로 바꾸며 마음대로 변형, 왜곡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치는 파오차이를 베낀 것이라며 파오차이가 원조이며 더 우수하다는 주장을 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역시 김치의 본고장이네"라는 말과 "김치는 절임의 한 종류가 아니라 '길'이라는 교훈 같다"라고 말한 고로상을 저격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 있는 누리꾼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옛날엔 일본이 싫었는데 요즘은 압도적으로 중국이 더 싫다", "또 김치로 시비 건다" 등의 반응으로 분노를 표했다.
한편 도쿄TV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과 한국에서 공개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