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단시간에 가지런한 하얀 치아를 갖게 해주는 라미네이트 시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라미네이트란 미관상의 목적으로 치아 일부를 삭제하고 자연치아와 유사한 세라믹 인조 치아를 붙이는 치과 시술이다.
치아를 깎다 보니 종종 신경 손상 등 각종 부작용이 따르며 제대로 된 시술을 받지 못하면 재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동네 치과에서 싼값에 라미네이트를 했다가 치아가 모두 손상돼 버린 여성의 충격적인 치아 상태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았다가 치아가 모두 상해버린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연예인들처럼 가지런하고 하얀 치아를 갖고 싶었던 베트남 여성 A씨는 얼마 전 동네 치과에서 싼값에 라미네이트를 해주겠다는 의사의 꼬임에 넘어가 시술을 받게 됐다.
생니를 깎아내는 시술 과정이 고통스러웠지만 A씨는 가지런한 하얀 치아를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모든 아픔을 감수했다.
당시 A씨의 시술을 맡은 치과 의사는 라미네이트를 위해 그녀의 치아 4개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술이 끝나면 가지런한 하얀 이를 훤히 드러내며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A씨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라미네이트 이후 A씨의 잇몸을 염증으로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염증 때문에 심각한 구취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병원에 항의하니 의사는 "처음엔 다 그럴 수 있다. 일단 항생제를 먹어보고 치약을 바꿔라"라며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않았다.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 라미네이트가 빠져버리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그제야 A씨는 큰 대학병원을 찾았다.
A씨의 치아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대학병원 의료진은 "라미네이트 시술 과정 중 치아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많이 손상됐다. 이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세라믹 보형물을 넣어 잇몸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라고 했다.
A씨는 결국 손상된 앞니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 임플란트를 심어야 했다. 그는 라미네이트 때문에 손상된 치아를 치료하는 데 1억 동(한화 약 484만 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싼값에 아무 데서나 라미네이트 했다가 몸도 고생하고 돈도 많이 들었다"라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A씨의 사연을 접한 치과 전문의들은 "라미네이트는 고도로 숙련된 치과의사가 해야 한다. 섬세하게 하지 않으면 완벽하게 해내기 힘들다. 시술 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