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데이트 비용이나 남녀가 함께 합석했을 때 누가 얼마나 내야 하는지 종종 논쟁 거리가 되곤 한다.
요즘엔 '더치페이'를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음식값 계산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한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가 번호 따서 만났는데 그럼 밥값을 여자가 내는 게 맞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27살인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자신에게 다가와 번호를 딴 여성과 식사를 하게 됐다.
서로 합의 하에 정한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와인 한 병과 몇 가지 안주를 주문했다.
A씨는 "(이날 만난 장소가) 좀 가격대가 있었던 곳이어서 식사값은 총 9만 원이 나왔다"고 설명하며 "여자가 번호 따서 만났으니 여자가 내는 게 맞지?"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물음에 누리꾼들의 답변은 엇갈렸다.
다수 누리꾼들은 "남녀를 떠나서 먼저 번호 딴 사람 혹은 소개팅 부탁한 사람이 내야 한다"며 A씨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는 27살인 반면 여자는 훨씬 어린 21살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무래도 9만원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만큼 남자 쪽에서 더치페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남녀를 떠나 나이 차가 그 정도 나면 많은 쪽이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누가 꼭 내야 하고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남자가 대체로 음식값을 지불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성별은 고려되지 않는 모양새다. 대신 경제적 여유, 누가 먼저 데이트를 요청했는지 등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조건들이 고려되는 듯 보인다.
각자의 사정과 상황이 다른 만큼 당사자가 타당한 조건들을 고려해 서로 배려하며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