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무도'가 하시마섬에 고깃국과 쌀밥을 갖고간 이유

via MBC '무한도전'

"영원히 둘도 없는 동지들이여. 잊지 못할 영혼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일본 '우토로 섬'에 이어 '하시마 섬'에 방문한 '무한도전'이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울렸다.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하하와 서경덕 교수가 하시마 섬을 방문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와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 섬에 가기 전 한국인 100명의 유해가 묻힌 다카시마 섬에 먼저 갔으나 일본 기업에서 세웠다는 한국인 공양탑을 쉽사리 찾을 수 없었다.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찾은 입구는 길이라고 할 수도 없었고, 그곳을 한참 비집고 들어간 뒤에야 두 사람은 외롭게 서있는 공양탑을 볼 수 있었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공양탑의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안타까워하던 하하와 서경덕은 다음날 뜨끈한 고깃국과 쌀밥을 들고 공양탑을 다시 찾았다.

 

via MBC '무한도전'

당시 징용됐던 노동자 중 생존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토록 감옥 같은 곳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쌀 밥과 고깃국 한 그릇"이었기 때문이다.

 

생존자 할아버지들은 "농사 지은 우리나라 쌀로 밥 한 번 먹고 죽었으면 원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이라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유네스코에 등재돼 관광지처럼 여겨지는 하시마섬의 실체와 이면을 드러내며 한 서린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via MBC '무한도전' / NAVER tvcast

via MBC '무한도전' / NAVER tvcast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