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 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거리 우세에 나섰다.
오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가 확연히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저 오세훈이 잘나서, 국민의 힘이 충분히 변화해서라고 보기는 아직 힘들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6일 오전 오전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2030 세대가 1년 전과 달라진 것은 지난 10년 서울시장, 지난 4년 문재인 정권 행태에 분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제게 기회를 한번 줘보겠지만, 일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 또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게 젊은 층"이라며 자만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젊은층은 정치색을 보고 지지하는 게 아니라 어느 당, 어느 후보가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인지 보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세현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장년층 지지들을 상대로 그는 "저의 뜻을 주변 젊은이들에게 전해달라. 청년들을 믿고 맡겨보자"라며 투표에 함께 참여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중랑구 골목 유세에서도 "자녀, 손자, 손녀분들과 대화하면 분위기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지시죠"라며 "젊은 분들이 투표장으로 함께 나가주셔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격다짐으로 이 사람이 좋다는 게 아니라 이번 선거를 왜 치르는지, 앞으로 여당이 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대화를 많이 나눠서 꼭 투표하도록 도와달라"고 덧붙기도 했다.
오 후보는 13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청년층에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어 온 선거 유세 패턴인 청년 선연설 후 본인이 화답하는 방식의 유세로 청년 발언권을 보장하기도 했다.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역 마지막 총 유세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례적으로 보수정당에 쏟아진 2030세대의 공개 지지를 전면에 내세워 당의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