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신상공개 결정에 보인 반응

인사이트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태현(25)이 신상공개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일보는 김씨가 지난 5일 경찰로부터 본인의 얼굴과 나이, 이름 등 신상정보가 대중에게 알려진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찰은 김씨에게 "적어도 본인의 신상 공개 사실은 알아야 할 것 같아 전달한다"며 신상공개 사실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신상이 공개됐다는 말에 별다른 내색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 예 알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인사이트서울 경찰청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의 감정 표현은 일체 없었으며 결과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후 김씨는 오후 9시까지 차분하게 조사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경찰은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따져보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대면 면담을 진행했다.


4명의 프로파일러가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김씨와 만나 그의 성장배경 등 환경적 요인을 분석, 범행 과정과 상황을 되짚을 계획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agesBank


한편 김씨는 스토킹 하던 여성의 집에 배달기사로 가장해 침입해 세 모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다만 세 모녀를 다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범행 전 '급소'와 같은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하거나 미리 흉기와 갈아입을 옷가지를 챙긴 점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또한 김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3일간 곁에 머물며 태연하게 밥을 먹고 맥주를 마시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보여 전국민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