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몇 달간 이른바 '불장'을 이어가면서 20대 청년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코인 빌런'이라 불리는 새로운 구걸 유형까지 나타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인을 시작한 친구가 돈을 빌리려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 5일 친구에게서 한 통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내가 돈 벌면 가장 먼저 갚을게", "이번에 들어가면 바로 딸 수 있어. 제발 100만원만 빌려줘"
친구는 자신 있다는 듯 이야기했지만 A씨는 알고 있었다. 그 친구가 코인에 1300만원을 넣었다가 하루 만에 1천만원가량을 날렸다는 사실을.
잃은 돈을 메우기 위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걸 눈치챈 그는 단호하게 부탁을 거절했다.
친구는 재차 부탁했지만 A씨는 끝까지 거절했고, 결국 친구는 "치사한 새X"라고 욕을 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자신도 최근 이와 비슷한 메시지를 받은 바 있다고 증언했다. 갑자기 "따서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
또다른 이들은 사용처는 밝히지 않고 100만원, 200만원을 빌려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코인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이들을 가리켜 '신종 코인 빌런'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6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 1개당 약 7,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날 장 시작 기준 약 1%가 하락한 수치이며, 해외 거래소에서보다 약 1,200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