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서울 여의도에 백화점 호텔 등이 입점한 대형 빌딩이 들어섰다.
오픈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모이면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빌딩이 문을 연 이후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크게 신음하고 있었다.
그 빌딩 주변이 모두 금연구역으로 정해진 탓에 백화점, 호텔 직원들이 아파트로 몰려와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다.
지난 1일 KBS는 "여의도에 백화점과 호텔이 입점한 대형 빌딩이 들어선 이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담배 연기로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빌딩 근처 공터에서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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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화를 나누며 담배를 피웠다. 바닥에 침을 뱉는가 하면 담배꽁초를 바닥에 함부로 버리기도 했다.
길거리 곳곳에는 흡연자들이 머물렀다는 걸 알리듯 수많은 담배꽁초가 수놓아져 있었다. 흡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렸다.
인근 아파트 등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건너편 백화점과 호텔이 문을 연 이후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지난달 백화점 주변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그 피해는 더욱더 심해졌다. 흡연자들이 금연구역을 피해 담배를 피울 곳을 찾아 해당 아파트 인근까지 왔다는 것이다.
심지어 흡연자 중 상당수는 백화점이나 호텔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흡연에 아파트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외부인 출입을 막는 현수막까지 붙여봤지만 큰 변화는 가져오지 못했다. 이에 주민들은 현재 애연가들이 몰려드는 주택 상가 주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에도 구청 측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사유지라 행정조치를 강제로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즉 금연구역 지정이 불가하며 단속도 어렵다는 것이다.
백화점 측은 "건물 내부에 실내흡연실이 있지만 코로나19로 사용할 수 없다"며 "지하 1층 등에 실외흡연실을 마련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계도활동을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