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박재범 멘토링 받은 '고등래퍼4' 무대 보고 "힙합 X됐네" 저격한 래퍼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 4'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고등래퍼4'에 참가했다가 탈락한 래퍼 전현준(베이니플)이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디스했다.


지난 4일 전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Mnet '고등래퍼 4' 무대 영상 캡처 사진을 올리며 "힙합 X됐네"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김다현, 박현진의 'Work' 무대로 두 사람이 직접 의상과 안무를 맞춰 귀엽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김다현, 박현진은 멘토인 박재범, pH-1에게 준비한 것을 선보였고 멘토들은 "안무랑 더블링을 알아서 다 맞췄다", "이번엔 솔직히 우리 멘토링보다 본인들이 무대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모든 점수를 다 주고 싶다"고 뿌듯해했다.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 4'


인사이트Instagram 'wokeup7am'


하지만 전현준은 "힙합 X됐네"라고 저격하며 해당 무대가 전혀 '힙합'다운 무대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올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전현준은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와 해당 무대를 평가절하했다.


지인이 "힙합이 아니야. 래퍼는 단어가 부끄러워. 유치원 발표회도 아니고"라고 하자 전현준은 "저 친구들은 어쩔 수 없는 그 흐름에 타협한 애들이라 쟤네도 피해자야. 근데 저게 진짜 좋아서 저러는 거면 힙합 X된 거 맞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현준은 "애초에 쟤네를 까는 게 아니야. 그냥 시스템이랑 흐름이 잘못된 거지. 돈을 벌고 이 나라에서 대중에게 인기를 사려면 저런 옷을 입고 예쁘장하게 꾸미고 춤을 춰야 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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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wokeup7am'


그러나 전현준의 해당 발언은 일부 누리꾼의 비판을 받았다.


시스템이 문제라는 본인도 '고등래퍼4'에 출연해 탈락한 데다 프로듀서의 조언을 거쳐 김다현, 박현진이 손수 준비한 고작 한 무대를 "힙합 X됐다"라는 말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한 누리꾼은 전현준에게 "'고등래퍼' 시스템 욕하는 소신 있는 언더래퍼인 척 하시면서 꾸역꾸역 '고등래퍼' 나오고 '쇼미더머니' 나오냐"고 비판했다.


전현준은 "저도 거기에 타협을 했다. 한국에서 랩하려면 어쩔 수가 없다. 애초에 한국에 힙합이 들어오기 전에 방송이 먼저 들어왔고 순서가 잘못되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이런 아이돌화 상황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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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wokeup7am'


이어 그는 "영향력 있는 프로듀서 분들이 좀 더 멋진 방향으로 이끌어주면 좋을 거 같다는 바람이 있다. 근데 그것도 그분들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 예를 들면 지금까지 했던 걸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가는 건 감안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큰 용기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훅도 안무도 김다현, 박현진이 꾸민 거고 멘토들은 그에 맞게 애들 의사 존중해 주는 방향으로 무대 만들어 준 것. 방송도 안 보고 그냥 '아이돌스러운 무대 했네', '멘토들 뭐했냐' 하는 게 웃기다. 예비 고1이 만들어온 무대 '이거 아이돌스럽고 멋 안 나니까 춤추지 말고 멋있는 걸로 가자' 이래야 올바른 멘토냐"고 항의했고 전현준은 "그러면 힙합이 X된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후 올린 스토리에서도 전현준은 다른 누리꾼에게 "프로듀서 분들이 돈이 되는 전략을 짜신 것도 나름 이해가 되지만 좀 더 멋진 길로 이끌어줬으면 좋았을 거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현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다현, 박현준의 멘토인 박재범은 지난 3일 이 같은 일부 냉소적인 반응을 두고 "이런 무대 한 번 했다고 평생 이거만 할 거처럼 생각하는 웃긴 친구들이 있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인사이트Instagram 'jparkitrighthere'


인사이트전현준 / Mnet '고등래퍼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