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42)가 2년여 만에 링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파퀴아오는 미국의 WBO 동급 챔피언 테렌스 크로포드에게 대전 오퍼를 보냈다.
만일 두 사람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경기는 오는 6월 5일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파퀴아오는 지난 2019년 7월 키스 서먼과 치른 WBA 웰터급 타이틀전 이후 약 2년 간 링 위에 오른 적이 없어 그의 대전 오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퀴아오는 인터뷰에서 "나는 타이틀을 가진 선수와 싸우고 싶다"며 "아직 도전 정신을 잊지 않았다"며 컴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도전장을 내민 상대인 크로포드는 33살의 미국인 선수로 라이트, 슈퍼라이트, 웰터 3체급 챔피언을 지니고 현재 웰터급 챔피언이다.
특히 지난 2018년 6월 그는 파퀴아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호주 선수 제프 혼을 누르고 WBO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처럼 37승 무패행진이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보유한 크로포드를 향해 파퀴아오가 도전장을 내민 것에 대해 팬들은 "진정한 '전사의 심장'을 보유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스포츠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맞붙게 된다면 나이 등 여러 이유로 파퀴아오가 패할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한편 파퀴아오는 1995년 프로 선수로 데뷔해 복싱 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필리핀에서 국가 영웅으로도 칭송 받는 그는 지난 2016년 은퇴를 선언하고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