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그룹 엑소 백현이 팬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직접 글을 남겼다.
지난 3일 백현은 공식 팬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그동안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던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백현은 "지금까지 안 밝히다가 밝혀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왜 내가 사회 복무요원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고 어떠한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한 분들 때문에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백현은 자신의 병 때문에 편견이 생기거나 힘들어하는 기색만 비춰도 팬들이 걱정할까 염려돼 사실을 숨겼다고 고백했다.
또한 백현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에 엑소로 데뷔하는 게 무산될 뻔한 적도 있었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데뷔 직전 20살이었던 백현은 "저는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데뷔하고 싶다"라는 다짐을 하며 버텼다고 전했다.
백현은 갑상선 질환과 맞서 싸워가며 그룹 엑소의 멤버로 데뷔했던 것이다.
그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걸 잊을 만큼 행복했다.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이다. 나는 생각보다 엄청 강력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라며 팬들을 토닥였다.
백현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도 얼굴이 붓거나 해도 귀여워해 주길 바란다"라며 팬들에게 너스레 섞인 말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병명 밝히지 않으려 했던 이유가 너무 감동이다", "백현은 팬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 "건강하게 잘 다녀와라", "엄청 힘든데 견딘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현이 앓고 있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대사가 저하돼 기운, 식욕이 떨어짐에도 체중이 증가하거나 얼굴이 붓는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백현은 해당 증상을 고등학생 시절부터 앓아왔으며 1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하거나 꾸준히 약을 먹는 등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