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에 나섰다.
박 후보는 여권에 냉랭해진 청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청년 공약 발표를 연일 내놓고 있다.
창업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 5천만 원 지급을 약속하는 등 20대 유권자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지만, 당사자인 청년들 일부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지난달 27일 박 후보는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자수성가하는 20대 청년들을 위해 창업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출발자산 5천만 원 화끈 지급을 약속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에는 19세에서 24세 이하 청년에게 대중교통 40% 할인 이용의 공약을 내놓았다.
또 지난 2일에는 "19세에서 24세 이하 청년들에게 매달 5GB 데이터를 무상 지급하겠다"라며 "반값 데이터 요금을 서울부터 도입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부동산 공약으로는 평당 1천만 원의 아파트 30만 호를 공급하는 '반값 아파트'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공약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게 다 서울 시민들 세금이다", "비현실적이다", "초등학교 때 반장 되면 피자 쏜다는 것과 같은 거 아니냐", "이럴 거면 허경영이랑 다를 게 뭐냐", "누가 보면 본인 돈으로 주는지 알겠다", "저렇게 마구 펑펑 뿌리면 진짜 필요할 곳에다 돈 못쓰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약 1천600여개의 공감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꽤 괜찮은 공약 아니냐", "매력적인 공약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실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영선 후보의 지지율은 특히 20대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코리아리서치·입소스·한국리서치가 MBC·KBS·SBS 의뢰로 지난달 31일 서울 시민 1천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본 결과, 오세훈 후보가 50.5%, 박영선 후보가 28.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20대 지지율은 오세훈 후보가 35.5%, 박영선 후보가 20.9%로 15% 가까이 차이가 났다. 반면 40대는 여전히 박영선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박영선 후보 지지율은 43.6%로 오세훈 후보 38.4%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