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동기사랑은 나라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어느 집단에서나 동기를 아끼는 정도는 애국과 같다는 우스갯소리다.
그런데 때때로 동기가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혹은 적을 경우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삼수한 뒤 대학에 간 신입생 역시 이런 고민을 안고 있었다. 나이 어린 21학번 동기들의 장난(?) 때문이었다.
지난 2일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나이 어린 동기들의 행동 때문에 고민이라는 삼수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삼수 끝에 입학한 여성 A씨는 얼마 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입학하자마자 동기들과 어색한 사이가 싫어 "말을 편하게 하라"고 제안했다. 언니, 누나라는 호칭 없이 반말을 해도 상관없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무리 없이 지내오던 중, 한 남자 동기가 술자리에서 A씨와 장난치다가 웃으며 "야 이 미친X아"라고 욕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A씨는 순간 당황했다. 말을 편하게 하라고는 했지만 욕까지 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생각해 기분이 확 나빠졌다는 것이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사연 속 남자 동기의 행동이 선을 넘은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아무리 동기라고 해도 욕까지 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높임말이 없는 외국에서도 말 편하게 하라고 해서 대뜸 욕을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장난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처음부터 A씨가 동기들에게 말을 편하게 하라고 권했고, 가벼운 욕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