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펜트하우스2' 엄기준이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죽였다고 인지하고 오열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2' 최종회에서는 나애교(이지아 분)의 죽음을 인지하게 된 주단태(엄기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수련(이지아 분)은 주단태를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심수련은 나애교의 존재를 2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히며 "2년 동안 나애교보다 더 나애교처럼 살았다. 돌아오기 위해 죽을힘을 다했다. 그래야 너를 죽일 수 있으니까"라고 주단태에게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심수련은 "나애교는 이미 오래전에 너를 배신했다. 그 여자 정두만 대표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널 떠난 거다"라고 말했다.
심수련의 말은 주단태의 멘탈을 뒤흔들어 놓았다. 주단태는 "나애교에게 남자는 평생 나밖에 없다. 날 위해 무슨 짓이든 했다"라고 절규하며 현실을 믿지 못했다.
그러자 나애교가 사랑했던 정두만(유준상 분)이 등장했다. 정두만은 주단태를 마주해 "너 같은 자식을 불쌍하게 여겨준 사람이 나애교였다. 그런 여자를 죽인 게 네 인생에 가장 큰 저주가 됐다"라고 말했다.
심수련은 "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석경, 석훈, 펜트하우스까지 모두 나한테 들어왔다. 명이 끝날 때까지 감옥에서 부디 처절하게 죽어가길 주단태"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주단태는 심수련과 정두만이 떠나고 25년 전 나애교와 사랑을 나눴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주단태는 나애교에게 "내가 널 꼭 심수련처럼 살게 해주겠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라며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 심수련 이름만 잘 이용하면 돈에 깔려 죽을 만큼 돈만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애교는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며 주단태와 입맞춤을 나눴다.
행복했던 때를 생각하던 주단태는 이제야 자신이 나애교를 자기 손으로 죽인 걸 인지하곤 "이 손으로 내가 나애교를 죽인 거냐"라며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