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학폭 폭로자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사실상 '학폭 인정'한 이가흔

인사이트Instagram 'lee_gahe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하트시그널'에서 이목을 끌었던 이가흔이 약 1년 전 자신을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면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포자를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스포츠경향은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이가흔의 근황을 알렸다.


앞서 이가흔은 약 1년 전, 학교 폭력설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채널A '프렌즈'


최초 이가흔은 학폭 유포자에 강경 대응을 주장하며 관련 사실을 적극 부인했지만 수사기관에 의해 사실로 인정됐고 결국 그도 이를 인정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가흔 측은 현재 '허위사실 적시'가 아닌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당시 학교 폭력설을 제기한 A씨를 상대로 죄명을 변경해 고소했다.


재판 역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현재진행중'이다.


'사실적시'는 곧 이가흔이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죄명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 하면 '이가흔의 학폭설'은 사실이라는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다.


법조계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는 것은 '학폭은 사실이지만 그 사실이 알려져 이가흔의 명예가 실추됐으니 그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lee_gaheun'


이가흔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해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다만 수사기관에서는 당시 이가흔으로부터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피해자들과 이가흔의 학폭 사실을 알 수도 있을 여러 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가흔의 학폭사실을 거짓으로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이가흔과 A씨가 다녔던 해당 학교의 선생님들까지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학교 폭력설을 허위로 볼만한 정황과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가흔 측은 '허위사실적시로 처벌이 어려우면 사실적시로라도 처벌해달라'고 요청했고, 검찰은 그 요청에 따라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기소해 현재 정식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원의 판결은 이달 초로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 A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