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영화 '박화영'을 연출한 이환 감독의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가 벌써부터 영화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숨 막히는 10대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하니 분)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공개된 메인 예고 영상은 교복을 입은 세진이 또래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 모습은 최근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던 '학폭' 이슈를 연상케 해 영화가 보여줄 생생한 10대들의 현주소를 기대케 한다. 세진이 자유롭게 롱보드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에서는 모든 고민을 떨쳐내고 자유롭고 싶은 마음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이어 "힘들어? 앞으로 더 힘들어"라고 말하는 지친 모습의 세진에게서 어떤 보호막도 없이 이 가혹한 세상을 견뎌내야 하는 현실이 엿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세진이 웃으며 "우리도 살아야 되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은 생존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10대들의 리얼한 현실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강한 욕설을 내뱉으며 잡아먹을 듯 강렬한 눈빛을 내뿜는 주영의 모습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배우 하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이른바 '가출 팸'의 현실을 날 것 그대로 담아낸 '박화영' 이환 감독의 두 번째 문제작이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이 감독의 영화 '박화영'은 10대들의 리얼한 생존기를 담았다. 특히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 끊이지 않는 욕설은 물론 폭행, 성매매 등 각종 폭력에 노출된 10대들의 실태를 필터 없이 적나라하게 그려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어른들은 몰라요' 또한 비슷한 결로 이야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이 작품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입증한바, 여기에 배우 이유미와 하니의 연기력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어른들은 몰라요'는 오는 15일 롯데시네마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