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게임 플레이 중 옳지 못한 행동을 한 유저는 게임 이용 제한, 정지 등의 철퇴를 맞는다.
예를 들어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플레이 중 비매너 행동을 하면 리폿 시스템을 통해 채팅 금지, 플레이 제한 등의 조치를 당한다.
조치의 정도에 따라 최대 '영구 정지'까지 당할 수 있어 유저들은 한 번이라도 정지를 당하면 되도록 그 이후 조심하게 된다.
그런데 약 10년 전, 운영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대들다가 '역대급' 징계를 받은 유저가 있었다.
2010년 인기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2'가 한창 주가를 달리던 당시, 한 유저는 이른바 '패드립'이 들어간 닉네임을 만들었다가 제지를 당했다. 그 닉네임은 '니X미매생이'였다.
처음에 운영자는 그에게 가벼운 조치를 내렸다. 감독명(ID) 변경을 권고하며 게임 속 아이템인 '감독명 변경권'까지 줬다.
그런데 그 유저는 운영자의 권고를 무시한 건 물론 '영쟈매미매생이'라며 운영자의 이름을 감독명에 넣어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 역시 패드립에 해당했다.
한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말을 듣긴커녕 조롱까지 한 유저가 괘씸했던 운영자는 참다못해 분노했다.
즉시 그 유저에게 무려 3만 일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햇수로 따지면 82년으로, 사실상 영구 정지나 다름없었다.
얼마 뒤 정지 소식을 들은 유저는 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자에게 문의했다. "죽을죄를 지었다.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제발 정지를 풀어달라"라며 눈물(?)로 하소연했다.
하지만 운영자는 단호하게 "분명 '감독명을 변경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라는 알림 문구를 드렸다. 미리 권고한바 같이 일부 서비스에 제재를 가한 것"이라고 답했다.
운영자를 무시하다가 애지중지 아끼던 계정을 날리게 된 유저의 사연은 아직도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전설 같은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