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할머니, 제가 도와드릴게요"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김선웅 군은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한 할머니를 발견한다.
그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대신 손수레를 끌어주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 길거리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 할머니를 돕다가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19살 故 김선웅 군을 기억하는가.
무거운 손수레를 끌며 오르막길을 오르는 할머니를 보고 망설임 없이 다가가 도왔던 김 군은 횡단보도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이후 그는 기존에 약속한 대로 장기를 기증,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가 할머니를 돕던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8년 MBN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 군은 무거운 수레를 끄는 할머니에게 다가간다.
할머니를 도와 수레를 끌고 걸어가는 김 군의 모습이 영상 속에 선명하다.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간직했던 그의 선행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될 만큼 김 군의 선행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요즘 세상이 너무 무서워졌다"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는 김선웅 군의 모습은 앞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 선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