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소정 기자 = 높은 연봉과 워라밸 중 무엇이 중요하냐는 질문에 직장인과 취준생의 답이 확실하게 나뉘었다.
지난달 31일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에서는 "취준생들이 가고 싶은 회사의 기준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MC 장성규는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근처에 방문해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워크맨 PD는 공채 시즌을 노려 "요즘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기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라며 방송 취지를 밝혔다.
"연봉, 복지, 업무 시간, 기타 중 취업 준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장성규는 지나가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시작했다.
다수의 대학생은 연봉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러다 한 학생이 '워라밸'이 우선이라고 얘기했는데, 장성규는 "주 4일 출근에 연봉 3천 vs 주 6일 출근에 연봉 7천. 이 중 어디를 선택하겠냐"라고 다시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학생은 '연봉'을 택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장성규는 대학생들에 이어 직장인들을 만났다.
직장인들은 학생들과는 상반된 답을 내놓았다.
국립 평창 청소년 수련원에서 청소년 지도사로 근무 중인 직장인들은 이직 사유로 '기타'와 '인간관계'를 꼽았다.
인간관계를 꼽은 여성은 "일도 힘든데, 거기에 인간관계 문제까지 더해지면...(감당 못하겠다)"라고 말하며 여러 요소 중 '연봉'을 뒷전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성규는 증권사에 다니는 직장인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해당 직장인 역시 "이직 생각이 무엇 때문에 드냐"는 질문에 '기타'를 뽑았다. 그는 "고객이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성규는 그에게 "대학생들은 대부분 우선순위로 '연봉'을 꼽았다"고 전했고 직장인들은 "(그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두 회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두 명은 전부 이직 원인으로 '인간관계'를 꼽았다.
"일하면서 존중받는 느낌을 못 받아서 이직했다"고 밝힌 입사 4개월 차인 사원은 현재 회사에는 만족한다고 장성규에게 털어놨다.
'대학내일'에 근무 중인 직장인 두 명도 "연봉보다도 적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회사를 1순위로 뒀다"라고 말했다. 돈보다 자신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밝힌 것이다.
'연봉'이 압도적이던 대학생과 달리 직장인은 워라밸을 선택한 것을 두고 장성규는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연봉'이고, 직장인들은 취업 후 예상치 못한 문제를 경험하며 '연봉' 외 다른 요소를 꼽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매일 함께하니까 갈등이 생기기 쉽다, '인간관계'가 정말 어렵다"라는 직장인들의 의견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