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음원 강자' 가수 아이유가 매 앨범마다 '나이'를 강조한 가사를 적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1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공개된 방송에서 아이유는 정규 5집 '라일락'(LILAC)을 소개하며 자신의 음악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MC 유재석은 아이유에게 "아이유가 '나이' 시리즈로 곡을 내는 걸로 유명하다. 혹시 노래 안에 '나이'를 담는 이유가 있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유는 "큰 이유는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곡을 내가 다 쓰다 보니, 주제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근데 나이는 매년 달라지니까, 나이마다 내가 달라지더라. 바로 작년만 해도 지금과는 너무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오래 활동할 계획이다. 그래서 곡에 나이를 남겨놓으면 재미있는 기록이 될 것 같았다. 팬들도 '팔레트'를 들을 때 '맞아. 그때 아이유 25살이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아이유의 답변에 듣고 있던 유재석과 조세호는 감탄했다. 그들은 가사에 담겨 있는 아이유의 깊은 뜻을 깨닫고 크게 공감한 듯 보였다.
아이유의 여러 곡에는 나이가 담긴 가사가 존재한다. 아이유는 23살에 혼란과 불안의 '스물셋'을 노래했고, 25살에는 성장과 받아들임을 상징하는 '팔레트'를, 28살에는 무력감과 그리움을 나타내는 '에잇'이란 곡을 발매했다.
그러다가 아이유는 인생의 기점은 25살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발매했던 '팔레트'란 곡에 '이제 조금 날 알 것 같아'란 가사를 쓴 이유에 대해 아이유는 "나에게 더 실망할 것도, 놀라거나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다"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곡을 향한 아티스트 아이유의 애정과 가치관이 잘 드러났던 대목이라 팬들은 더욱 감동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아이유의 정규 5집 '라일락'(LILAC)은 타이틀곡 '라일락'을 비롯해 여러 곡들이 발매되자마자 각종 음원사이트를 휩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