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로 1년 만에 20억의 수익을 벌어들인 20대 남성의 비결이 전해졌다.
1일 '머니투데이'는 유튜브 채널 '세상학개론' 운영자 한정수(29)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 다니던 누구나 부러워할 만 스펙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입사한 지 약 3년 만에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후 퇴사했다.
정수씨는 이날 1년 만에 20억의 투자 수익을 벌어들인 자신만의 비결을 말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분 지난 2018년부터 공부를 시작하며 매입을 시작했다는 정수씨는 이때 테슬라, 아마존, 구글 같은 해외 주식에도 투자를 시작하며 감을 익혔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한 지난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이 날 것이라는 확신에 신용대출에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모아 3억 원을 만들어 주식을 매입했다.
금융주, 현대차, 삼성전자 같은 우량 기업에 투자 후 2주 만에 40%까지 수익이 났다.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해외 주식을 구입해 지난달까지 20억 원이 넘는 큰 수익을 손에 쥐게 됐다. 특히 테슬라, 팔란티어로는 10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어떤 기준으로 투자처를 고른 것인지에 대해 정수씨는 "성장성이 높은 것들 위주로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덤이 있는 종목은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도 잘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며 "팬덤이 있는 종목을 찾되 팬이 되지 않으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한 투자방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가 위험하다고 생각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현금보다 더 안전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고요. 분산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잃지 않고 지키려는 게 목표라면 분산투자 해야죠. 그런데 제가 확신이 있다면 분산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멘탈 관리 비법에 대해서 정수씨는 "애초에 싼값에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산다는 생각으로 주식 투자를 접근하면 크게 흔들리지 않고 큰 수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도를 미리 생각하고 매수를 하니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투입하는 시간 대비 기대 수익을 따져본 뒤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수씨는 "사람들이 투자, 곱셈의 길을 굉장히 쉬울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며 "결국 현명한 의사 결정에 의해 많게는 몇십억 원의 돈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정수씨는 초보 투자자들에게 원칙을 잘 세워 선택을 하고 단기간에 그 원칙을 깨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을 해서 투자를 했는데 한 2∼3개월 만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팔아버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진짜로 1년 넘게 지나서 결과가 안 좋으면 그때 원칙을 바꿔도 늦지 않아요. 하락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