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곱창 프랜차이즈 업체가 폐기물 처리장을 방불케하는 장소에서 곱창을 만드는 현장이 적발됐다.
지난 3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북 포항의 한 곱창 제조업체는 영업 신고조차 하지 않고 불법으로 제품을 만들다 적발됐다.
불법 운영도 모자라 해당 업체의 작업장에는 고기가 땅바닥에 나뒹굴고, 조미료와 스티로폼 상자들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는 등 위생 상태까지 엉망이었다.
작업장 바닥과 배수로는 곰팡이로 뒤덮여 있었으며 선반 등에는 찌든 때가 가득했다. 단속을 나온 단속반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위생 상태가 심각했다.
단속반 조사결과 가맹점으로 유통되는 곱창소스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대구와 부산 등 영남 지역에만 가맹점이 17곳이며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곱창 소스 3.5톤 분량을 프랜차이즈 음식점 12곳에 납품했다.
곱창 전골, 한우 대창, 한우 곱창 등 즉석 조리 식품에도 사용된 이 소스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1톤 가까이 판매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식품 제조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식약처는 또 이 업체가 생산한 제품과 소스류를 전부 폐기하고, 가맹점 12곳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