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박수홍 세무사 "친형에 소명자료 요청했지만 오랫동안 답변 못 받아...가족 뒤로 피하려는 듯"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의 거액 횡령을 인정한 가운데 박수홍 형제를 오랜 기간 곁에서 지켜본 세무사가 입을 열었다.


31일 박수홍의 출연료와 재테크 과정 등 집안의 자금 흐름을 알고 있는 세무사 A씨는 문화일보를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친형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했지만, 오랫동안 답변을 안 하고 있다. 가족들 뒤로 피하려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박수홍 친형의 횡령 사기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그런데 박수홍이 제시한 자료를 보니 그동안 저희가 (친형에게) 들었던 얘기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친형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을) 안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확인을 위한 자료 협조를 요청했을 뿐인데 오히려 A씨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다는 박수홍 친형. A씨는 "함께 지내 온 세월이 긴데 화도 나고 섭섭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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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park_soohong'


A씨는 '지난해 초 친형이 박수홍이 모르는 다른 법인을 만들었냐'라는 질문에는 "법인 하나는 친형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법인 지분을 나누는 것엔 박수홍이 동의했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수홍에게 주기로 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장부에 기재가 안 되어 있어서 저 역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의 재산 증식에 돈이 쓰인 건데, 그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소명을 받아봐야 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 A씨는 "친형이 나서서 대화를 하고 소명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소명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잘못한 것이 있는 반면 잘못하지 않은 것도 있을 수 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보면 피해 규모가 100억 원과는 다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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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park_soohong'


A씨는 박수홍의 현재 상태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는 오히려 박수홍 씨와 싸웠다.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상한 이야기를 하니까. 그런데 몇 차례 만나서 자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우리가 박수홍 씨를 위로했다. 지난주는 특히 많이 힘들어하고 불안해해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도 전했다.


한편 최근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를 한 친형과 형수가 박수홍의 모든 출연료, 돈을 관리했고 계약금과 출연료를 제대로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 왔다"라고 친형 부부의 횡령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