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친형 100억 횡령' 인정한 박수홍이 '다홍이 기부달력'에 꾹꾹 눌러 담았던 힘든 심경

인사이트Instagram 'blackcatdahong'


[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에게 100억 원대의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가운데, '2021 다홍이랑' 달력에 새겨진 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박수홍이 제작한 '2021 다홍이랑' 달력이 누리꾼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달력에는 귀여운 다홍이의 사진과 박수홍이 남긴 메시지들이 담겼는데, 박수홍의 가정사가 폭로된 현시점에서 다시 보니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박수홍은 5월 달력에 "작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해였다. 믿었던 사람이 긴 세월 나를 속히고 위한다는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제 인생 30년이 무너지듯 했다. 그때 버틸 수 있었던 힘이 다홍이었다. 사람은 배신해도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며 힘든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7월 달력을 통해 "다홍이가 없었다면 힘든 일 버티지 못했을 거다. 다홍이가 나를 살려줬다. 다홍아 고맙다"라는 글을 남기며 반려묘를 향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9월 달력에 "평생 함께 봐온 사람도 속내를 알 수 없으니 철저하게 속을 수 있다. 사람으로 성공할 수 있고 사람으로 망할 수 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11월 달력에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어릴 적 우리 집은 반지하 한 평에 살았다. 가족들을 가난에서, 빚더미에서 꼭 꺼내줘야겠다. 그 무게감과 책임감에 평생 마음 편한 적 없었다. 성공한 후에도 시간에 쫓겼다. 너무 힘들게 일해 번 돈이라 작은 돈 쓰는 것도 무서웠다. 30년이 지나고 뒤를 돌아보니 나 혼자 아등바등 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어느 순간 나의 희생과 고생이 너무 당연해졌다"라며 참담했던 심정을 적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한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아보겠다. 좋은 일 생길 거라 믿고 새롭게 시작해보려 한다"라며 씩씩하게 이겨내겠단 다짐을 보여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박수홍은 소속사를 운영하던 친형이 100억을 횡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박수홍은 개인 SNS를 통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1 다홍이랑' 달력은 지난해 연말, 박수홍이 기부를 위해 직접 제작했고, 달력의 판매 수익을 전액 기부해 선한 영향력을 끼친 바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blackcatda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