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창비는 2017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셜리잭슨상 중편 부문을 수상한 아르헨티나 작가 사만타 슈웨블린의 대표작이자 국내 첫 출간작 '피버 드림'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자인 페루 감독 클라우디아 요사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돼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만타 슈웨블린이 직접 각색에도 참여했다.
사만타 슈웨블린은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피버 드림' 외에도 소설집 '입 속의 새'와 장편 '켄투키'(영어판 '작은 눈들')가 2019년과 2020년 이례적으로 2년 연속해서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주요 작품 세 권이 모두 영어로 번역돼 인터내셔널 부커상 후보에 오를 만큼 세계적인 젊은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작가이다.
저자와 같은 해에 셜리잭슨상 장편 부문을 수상했던 소설가 편혜영은 추천사를 통해 '피버 드림'이 "이야기의 새로움이 발생하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한 소설"이라면서 사만타 슈웨블린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이 되었다"고 평했다.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바르가스 요사는 슈웨블린을 가리켜 "현대문학의 가장 유망한 목소리 가운데 하나"라고 했으며, '뉴욕 타임스'는 "현재 스페인어권 동세대 작가들 중 단연 돋보이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환경재앙을 섬뜩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재난과 새로운 인수공통감염병 창궐이라는 위기에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