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 부회장은 오전 12시 30분쯤부터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했다.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승 욕심, 굿즈, 문학 야구장 운영 계획 등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날 정 부회장은 유통에 이어 야구장에서도 라이벌로 만난 '롯데 자이언츠'를 언급하며 농담 섞인 도발을 건넸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영향도 있겠지만 지난해 많은 구단의 야구 열정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구단 창립 인수 배경으로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며 많이 부러워했다"라며 "롯데가 갖고 있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구단에 연결하지 못하는 걸 보고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걔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롯데는 야구에 별 관심이 없다"라면서 "내가 롯데 구단을 살려 롯데 팬들한테 너무너무 잘 된 거다"라고 도발을 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 팬의 반문에 '손절하시는 거 도와드릴까요"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면서 롯데 팬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다. 농담조로 던진 발언이라고는 하지만 팬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들렸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롯데에 억한 감정 있는 것 아니냐", "정작 팬들은 구단주에게 불만 없는데 왜 그러냐", "과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은 올해 구단의 목표로 '우승'을 언급하며 SSG 랜더스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다만 최근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훨씬 더 활약해서 그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 싶다"라며 "그게 구단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