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강원도가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사업인 차이나타운 건설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 복합문화타운 건설을 강력히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차이나타운 조성이 될뻔한 동네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야말로 '작은 중국'이 될뻔한 이 동네는 바로 마포구의 '연남동'과 서대문구의 '연희동' 일대다.
사실 이곳은 지난 꾸준히 차이나타운의 핵심 명소로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처음 차이나타운 조성의 말이 나온 1999년 9월 당시 화교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의 주택과 상가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며 상권을 장악했다.
또 개발 마스터플랜을 작성해 연희동 일대에 대한 '차이나타운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변에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화교를 위한 외국인학교 한성화교 중고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계획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연희동을 비롯해 연남동 일대의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2008년경 서울시 측은 '글로벌 빌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연남동과 연희동 일대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이곳 주민들은 차이나타운 조성 계획이 나올 때마다 반대 의사를 밝혀왔고, 이 또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이후 연남동과 연희동에는 젊은 층의 취향을 겨냥한 카페, 음식점 등이 자리 잡으면서 지금의 카페 거리로 남게 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2의 대림동이 될뻔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홍대 카페거리가 중국인 마을이 될 뻔했다니 놀랍다", "요즘도 중국 식당 많긴 하지만 차이나타운 느낌이 나진 않는다", "주민들 덕분에 살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오는 2022년 강원도에 들어서는 '한중문화타운'은 강원도와 인민일보 인밍망, 코오롱글로벌, 내외주건, 대한우슈협회가 공동으로 약 6,0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관광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