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가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일병원에 고려대 의대 성추행 가해자도 인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헬스케어 전문지 '팜뉴스'는 지난 2011년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이 운영하는 한일병원에서 '인턴장'을 맡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고려대 의대생이었던 A씨는 경기도 가평군의 한 민박집에서 함께 온 동기 여학생이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신체 부위를 만지고 촬영하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
이에 A씨는 2012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출교 조치됐다.
A씨는 출소한 다음 2014년 성균관대 의대에 수능 시험을 다시 보고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0년 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나 가톨릭대 카톨릭중앙으료원 전공의에 합격했으나 부적격자로 채용이 취소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A씨와 한일병원 인턴장이 동일 인물이란 정황을 확보했다며 한일병원에 문의했으나 병원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일병원 관계자는 "올해 인턴 채용 당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원자를 뽑는 경우는 없었다"며 "의사의 근무 여부 및 신원 확인은 개인 정보인데다가 사안도 매우 민감한 만큼 섣불리 알려드리기 곤란한 상황이다"라면서 "다만 공론화가 이뤄지고 정식으로 문제가 제기된다면, 병원 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