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 비판했다.
지난 27일 오 후보는 성동구 서울숲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전날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말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또 오 후보는 "(문 대통령이) 일자리를 못 만들고, 빈부 격차 역시 해소하지 못하고, 주택 가격도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4년 동안 국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 데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있나"고 물었다.
이어 "그것을 (치매에) 비유했더니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고 항변했다.
지난 2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갑자기 뜬금없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뭘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고 그냥 잘못했다고 한다"며 "사람이 어리둥절하다. 그분이 잘못했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달리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면서도 "그분이 했던 일이 마음에 안 들어도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바꿔달라'고 호소하자 "꼭 필요한 것은 바꾸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