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두한아 일어서라! 넌 조선의 자존심이야!"
2002년 방영 당시 시청률 최고 57.1%를 기록하며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쯤 됐던 SBS 드라마 '야인시대'.
"내가 고자라니", "사딸라" 등의 밈으로 전설이 된 이 야인시대가 최근 10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모닝콜' 밈으로 '뉴 전설'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글이 속속 공유됐다.
게시글에 소개된 이른바 '야인시대 모닝콜'은 드라마 야인시대 속 장면을 편집해 만든 모닝콜이다.
드라마에서 극중 마이클 상사와 결투 후 탈진해 쓰러진 김두한이 무의식 속에서 동료들에게 응원을 받는 장면이다.
쓰러진 김두한을 향해 동료들이 "일어나라", "너는 조선의 희망이다"라고 외치며 소리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당장 일어나지 않으면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몇몇 아침잠이 많은 학생들이 이 장면을 모닝콜로 편집해 아침마다 알람 대신 틀기 시작했다.
정식 출시된 모닝콜은 아니지만 그 임팩트가 엄청난 까닭에 지난해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최근 등교 수업을 시작한 10대 사이에서 핫하게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에 '야인시대 모닝콜'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35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해당 모닝콜을 통해 아침을 맞이한다는 한 누리꾼은 "아침부터 짜증 나지만 확실히 잠은 깬다"고 말하며 그 효과를 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