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서해 최전방 해병대 2사단 규모를 축소시키며 후방으로 빼는 방안이 군 구조 개편 내용에 포함됐다.
지난 27일 SBS는 국방부 의뢰로 한국국방연구원 KIDA가 2년간 연구용역으로 작성한 '장기 군 구조 발전 구상'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중후반까지 육군, 해군, 공군 규모가 조정된다. 공군만 약 1천 명 증가할 뿐, 육군과 해군 모두 규모가 축소된다.
해군은 7만 명에서 6만 1천 명으로 규모를 축소하는데 축소 인원 9천 명 중 대부분은 해병대에서 나올 예정이다.
총 규모 2만 9천 명에서 7천 명을 줄이면서 해병대 2사단을 여단으로 축소해 후방 배치하고 포항 1사단과 서북 도서 병력도 축소한다.
군 전문가들은 이같은 군 개조 개편 방안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해병대 2사단은) 북한군 증강된 1개 군단을 꼼짝 못 하도록 고착, 견제하고 있으며 유사시에는 전략적 상륙작전을 하는 부대이기 때문에 규모를 증강시켰으면 증강시켰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해병대 2사단은 육군 4개 사단 몫을 하며 유사시 북한 서해안을 상륙 공격하는 전략기동부대다.
그뿐만 아니라 해병대 2사단은 강화, 김포의 100km 최전방을 지킨다.
11년전인 2010년 11월 연평부대는 평화롭던 섬마을을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북한의 방사포 기습공격을 막아내며 주민들을 지켰다.
이처럼 서해 최전방에서 한국을 지키는 해병대 2사단을 청년 인구 감소와 군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해 감축하는 건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국방부는 KIDA의 보고서를 향후 군 구조 개편의 교범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