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불매 운동을 진행했던 유튜버 매드형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리니지M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매드형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근거는 지난 14일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게임 서버의 시간을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엔씨소프트 사옥 입구를 차량으로 막은 행위다.
매드형은 경찰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25일 받은 문자에는 형사4팀에서 검찰 송치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자를 공개한 매드형은 "길막했던 것 때문에 검찰 송치 당했다"며 "업무방해죄겠지. 벌금형이겠죠?"라고 했다.
업무방해죄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위계 또는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형법 314조)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면서도 당시 차량이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상황에서 안전 상의 문제가 우려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니지M 이용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들은 "리니지가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며 엔씨소프트 측을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드형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롤백 사태'에 대해 시위를 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주차장 입구를 막은 건 잘못이라며 "시위를 하더라도 합법적인 틀 안에서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리니지M 이용자들은 '롤백 사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어웍스에 따르면 3월 셋째주(15~21일) 리니지M 순이용자는 15만 명으로 1월 첫째주(12월 28일~1월 3일) 리니지M 이용자(21만 4000명)보다 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