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이스~ 개 때려 개 때려 XX"
남학생 3명이 공터에 모여 한 명의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어 충격을 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의 집단 폭행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 폭행 수위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영상에는 07년생으로 알려진 중학생 A군이 09년생으로 알려진 초등생 B군에게 무차별적으로 발차기를 가하고 있다.
A군의 발끝은 B군의 머리를 향하고 있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B군은 폭행을 당한 뒤 "진짜 아파"라고 말하며 소리 내 울지만 이들은 더욱 즐거워할 뿐이다.
결국 B군은 남학생 세 명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든채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깝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엎드려 빌기까지 한다.
이 과정이 촬영되는 것을 알지만 공포에 질린 B군은 어떤 제지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09년생이 친구를 폭행하기 위해 07년생과 08년생 형들을 불렀다는 등 영상에 대한 다양한 추측성 내용이 퍼지고 있지만, 해당 폭행 영상이 퍼지게 된 정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요즘 학생들의 충격적인 학교 폭력 실태의 일면을 보여주는 듯한 이 영상은 누리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로 폭행해도 촉법소년이면 교내 봉사나 하려나", "요즘 애들 너무 심하네", "맞은 애 얼마나 서러웠을까", "찍은 애가 영상 퍼트린 거면 처벌 안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월 교육부의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학생 1천 명당 1.2명이 학교에서 신체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2.5명), 2019년(2.0)명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지만, 언어폭력(33.6%), 집단따돌림(26.0%), 사이버폭력(12.3%)의 피해가 높다는 점에서 B군처럼 영상을 통한 2차, 3차 가해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