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룸살롱에서 일하는 이른바 '업소녀' A씨. 직업 특성상 다수의 남성과 만남을 갖는 그였지만, 남몰래 마음을 품은 한 남성이 있었다.
생긴 것도 훈훈하고 직업도 좋은 데다 성격까지 젠틀한 완벽한 그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 것이다.
그 역시도 A씨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 주에 세 번 꼴로 얼굴도장을 찍으러 룸살롱을 찾곤 했다.
방문이 잦아지면서 두 사람은 가게 밖에서도 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성관계까지 이어지곤 했다.
그러던 중 A씨는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믿을 수 없는 게시글을 보고 말았다. 여자 친구와 올해 중으로 결혼을 하겠다는 소식이 올라왔던 것이다.
A씨를 더욱 놀라게 만든 건 와이프가 될 사람의 외모였다. 기대 이하의 미모 수준이었다는 것.
가게에서는 늘 '에이스'만 찾을 정도로 외모에 집착했던 그였기에 A씨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흘려듣기론 초등학교 교사라고 한다. 너무 평범하게 생겨 놀랐다"라며 "그런데 뭔가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기분은 뭐죠?"라며 넋두리했다.
A씨의 사연이 담긴 글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가 분노하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황당해하는 반응들이었다. 애초에 연인관계가 아닌데도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것. 이에 더해 배신감을 느낄 사람은 업소녀가 아닌 결혼하기로 한 상대 여성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 1,500명 중 631명(42.1%)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성 구매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남성이 최초로 성을 구매한 연령은 20세 이상이 53.9%로 가장 많았다. 25세 이상(26.8%), 30세 이상(10.3%)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