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우매하고 안일한 선택, 내가 어리석었다"···'조선구마사' 출연했던 장동윤이 올린 사과문 (전문)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가 결정된 SBS '조선구마사'. 해당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 장동윤이 여러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27일 오전 장동윤은 소속사 동이컴퍼니 공식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해 올렸다.


장동윤은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선구마사'에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내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봐야 할 부분을 간과했다. 큰 잘못이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장동윤은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한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나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내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동윤은 "개인이 도적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이 내 의도와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 준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장동윤에 이어 소속사 동이컴퍼니 역시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더 신중히 고민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리며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한편, 장동윤은 SBS '조선구마사'에서 충녕대군 역을 연기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1회 만에 동북공정을 부추기는 요소가 많다며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중의 비판이 거셌고 기업 광고도 다 떨어져 나갔다.


결국 SBS '조선구마사' 측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2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인사이트Instagram 'dongyicompany.official'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