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서울 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을 돌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오 후보는 서울 강서구 증미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집값을 올려놓은 건 제가 보기에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 초에 전문가들이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고 권유했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며 "집값이 다락같이 오를 때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를 지정하고 세금을 규제하고 은행대출 융자받을 수 있는 것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가서 3만원 어치 살 거 2만원 어치 밖에 못사니 물건이 안 팔리고 기업체가 돌아가지 않는다"며 "이래서 경제가 나빠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두고 '중증 치매' 환자 아니냐는 발언을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치매 환자도 아니고 국민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냐'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내리 당선됐던 서울 구로구를 찾아 직격탄을 날렸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을 박 후보가 의원 시절 공약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신이 풀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난위로금 10만원 공약도 지적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 선거 끝나고 나면 본인이 10만원 씩 나눠주겠다고 한다"며 "1조원 들어가는 게 박 후보 개인의 돈이냐. 자기 돈 같으면 그렇게 쓰겠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