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고독사 현장을 앞장서서 들어가는 인물이 있다.
그 주인공은 시신의 오염물이나 악취를 제거하는 일을 하고 있는 특수청소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길해용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유튜브 '스브스뉴스 SUBUSU NEWS'는 고독사 현장을 방문해 시신을 치우는 특수청소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수많은 청년들의 시신들을 처리했던 가운데, 그중 길대표의 뇌리에 깊게 박힌 사연은 20세 청년의 고독사였다.
성인이 될 때까지 보육원에서 생활을 했던 청년은 퇴소를 하자마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청년의 시신은 6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발견됐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길 대표는 "이렇게 외로웠겠구나. 치열했겠구나. 힘들었겠구나"라는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길 대표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청년의 시신으로 오염된 폐기물은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겨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변사체의 오염물은 의료폐기물이 아니라 관련된 법안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청년을 비롯한 수많은 청년들의 시신 부패물은 관련 법안의 부재로 일반 쓰레기에 담겨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이다.
길 대표는 "오는 4월 1일 고독사 예방법이 시행되는데, 노인 뿐 아니라 청년들에게 적용돼 고독사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한편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자 중 40세 미만의 비율이 107% 급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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