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아이템 확률 조작 사태와 부실한 보상 방안으로 논란이 된 메이플스토리의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이플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겠다는 유저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는 "사기 행위로 10년을 뻐겨 놓고 이제와서 사과문 달랑 하나. 억지로 쿨하게 넘기려 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애초에 난 옛날부터 패배자였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인생이었다. 그래도 메이플 월드에서 난 대적자이자 세계의 구원자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이 현실의 유일한 돌파구였는데 이젠 현실도 게임도 패배자가 되어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발이 떨리고 하늘이 노랗게 보여 게임을 할 수도 없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도 이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넥슨이 날 여기까지 밀어붙였다"라 선풍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바로 문 꽉 닫고 선풍기 코드 꽂는다"라며 자신의 최후(?)을 알렸다.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가 부족해져 사망할 수도 있다는 거짓 정보를 이용한 협박인 셈이었다.
애정을 쏟았던 메이플에 배신을 당했다고 느낀 유저의 항의 방식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분 선풍기 전원 틀기 전에 넥슨이 빨리 보상해줘야할듯", "나도 이분 따라서 넥슨이 제대로 보상할때까지 숨 참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넥슨은 오는 4월 11일 유저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