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늦게 세상 밖으로 나온 보석이 더 빛난다 했던가.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수들이 있다.
이들은 곡을 발매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갑자기 노래가 '역주행'하며 대중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순위 상승을 이뤄낸 노래들은 오래도록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한 가수의 인생까지도 바꿔놓았다.
가요계에는 데뷔 후 3년 안에 스타 반열에 오르지 못하면 소리 소문 없이 잊힌다는 공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꿈 하나만 쫓던 무명가수에서 세간에 돌던 가요계 공식마저 깨버리고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가수들을 한데 모아봤다.
1. 브레이브걸스
가장 먼저 소개할 그룹은 최근 '역주행 열풍'을 불었던 브레이브걸스다.
지난 2011년 싱글 앨범 'Brave Girls : The Difference'을 발매하며 가요계 데뷔했던 브레이브걸스는 활동 당시 큰 사랑을 받진 못 했다. 이 상태는 2020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2017년에 발매했던 '롤린'이 '역주행'하며 말 그대로 '빵' 뜨게 됐다.
브레이브걸스는 멜론을 비롯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의에 등극했으며, 케이블을 비롯해 지상파까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비추고 있다.
2. EXID
EXID 또한 '역주행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걸그룹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EXID는 데뷔 3년째가 될 때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지 못해 그룹의 지속 여부까지 고민해왔다.
하지만 2014년 발표된 '위아래'가 수개월 뒤 '하니 직캠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이는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인기를 끌었다.
결국 EXID는 음원차트 및 음악 방송 1위까지 하고 '톱스타' 반열에 오르게 됐다.
3. 뉴이스트
뉴이스트는 브레이브걸스, EXID와는 달리 노래 말고 멤버들의 화제성으로 인해 '빵' 뜨게 됐다.
뉴이스트는 지난 2012년 싱글 앨범 'FACE'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은 미미했고, 데뷔 6년 만에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뉴이스트 멤버들이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발탁되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은 이들의 과거 곡까지 '역주행' 시키며 오랜 시간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4. 혁오
밴드 혁오는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인디밴드로 활동했던 혁오는 대중적인 가수보다는 마니아층을 확실히 갖고 있는 밴드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좋은 곡을 들려줄 기회를 얻었다.
당시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혁오의 노래 스타일을 극찬해 이들의 노래에 더 큰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결국 혁오의 '와리가리', '위잉위잉' 외 다수의 곡은 방송 후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후 혁오의 음악을 찾는 이들은 눈에 띄게 많아졌다.
5. 임영웅
임영웅은 지난 2016년 '미워요'로 데뷔하고 이듬해 '뭣이 중헌디'를 발매했다.
하지만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임영웅은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1등인 '진'을 차지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데뷔 후 4년째 빛을 못 봤던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무대로 인해 지금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발매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6. 틴탑
틴탑은 지난 2010년 EP 앨범 'Come Into The World'로 데뷔했다.
데뷔하고 꽤 긴 시간 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틴탑은 지난해 '문명특급-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 콘서트'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당시 유튜브 '밈' 효과는 '향수 뿌리지 마'와 '미치겠어'를 중심으로 퍼졌다.
지난해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며 인기 스타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