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역사 왜곡 논란 일은 '조선구마사' 제작·투자했던 YG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역사 왜곡'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조선구마사'의 시청률이 전날 대비 하락했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1부 4.5%, 2부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2일 방송된 1부 5.7%, 2부 8.9%의 시청률에 비해 각각 1.2%, 2.0% 하락한 수치다.


단순히 시청률 하락뿐만 아니라 광고계의 손절까지 이어졌다. LG생활건강, 코지마, 에이스침대 등은 누리꾼의 정서를 고려해 광고 편성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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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이 모든 상황은 '조선구마사'에서 보여준 '역사 왜곡'이 화근이었다.


첫 방송에서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 사제에게 중국 전통 간식인 월병을 대접하는 가하면, 중국식 만두, 피단 등 중국풍 소품을 등장시켰다.


또 태종(감우성 분)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보고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 무시당하는 장면 등이 나오며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박성훈 분)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었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럼에도 드라마계에 불어닥친 반중정서를 진정시키지 못했고, 해당 드라마에 제작투자 하고 있는 YG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 롯데컬처웍스, 크레이브웍스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스튜디오플렉스의 경우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던 tvN '철인왕후' 제작에도 참여했다.


해당 작품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조선왕조실록을 '한낱 지라시'라고 표현하거나, 종묘 재례악을 희화화 시킨 바 있다.


누리꾼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조선구마사' 방영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을 올렸으며, 이런 대본을 보고도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에게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